유학생 대거 귀국 중국어 학원 ‘북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5-01 1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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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지난뒤 수강”요청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중국유학생들의 귀국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어학원들은 수강생 증가로 호황을 누리면서도 혹여 수강생중에 감염자가 있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일 학원가에 따르면 중국어학원에는 언어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귀국 유학생들의 접수문의가 잇따르면서 학원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 시내 중국어 학원들에 따르면 이들 학원은 최근 사스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감이 커짐에 따라 위험지역에서 돌아온 유학생들에 대해 일정 기간 수강 자제를 부탁하는 등 내부지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종로에 있는 Y어학원은 이미 등록한 학생이 사스 위험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경우 사스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지날 때까지 수강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며, 14일이 지났더라도 신규등록생의 경우 접수당일 학원에 비치된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후 정상체온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만 접수하고 있다.

또 신규등록생은 학원 접수시 출입국 날짜가 찍힌 여권 사본을 제시해야 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접수 자체를 거부당하고 있다.

종로에 있는 또다른 C학원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에서 입국한 유학생이나 출장을 다녀온 사람의 경우 귀국일로부터 3주일 후에 등록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학원에서 손 세정제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중국어학원들의 호황과는 달리 유학원들은 여름학기 어학연수 등에 대한 문의나 접수가 거의 끊겨 한산한 지경이다.

대부분 유학원들은 9월에 시작하는 중국의 새학기에 대비, 한달 평균 수백여통의 전화상담이 이어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사스가 확산된 지난 4월에는 하루 한 두명을 상담하는 데 그치고 있다.

유학원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내 사스가 퍼지지 않은 안전지역을 안내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유학원의 경우 재정난에 시달려 직원을 감축하고 있기도 하다.

K유학원장 진수정(36)씨는 “수입이 워낙 줄어 긴축재정을 하고 있지만 이제 직원을 줄이는 방법 밖에 대안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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