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는 일단 미국이 사스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지만 국립보건원은 미국이 환자진료 및 관리가 잘 돼 있고 2차 전파도 거의 없어 위험지역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립보건원은 22일 사스 정례브리핑에서 이 40대 남성의 경우 격리병원에서 바이러스성 폐렴이 아닌 세균성 폐렴으로 소견이 나온데다 미국이 위험지역도 아니므로 추정환자로 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동안 사스와 관련한 논란이 있을 때마다 WHO 기준을 준용해온 국립보건원이 위험지역과 관련한 기준은 WHO를 따르지 않는 것은 일관성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미국도 추정환자가 39명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위험지역 포함 여부가 이 40대 남자의 진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라도 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WHO는 각국에서 2차 전파가 이뤄지면 위험지역으로 분류하는데 미국은 사스 발생 초기에 환자를 치료한 의사와 환자가족 등 2명에 2차 전파가 이뤄진 적이 있어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WHO는 미국과 대만, 영국 런던 등을 위험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지난 3월 15일 이후에는 2차 전파가 없다는 점을 분류표상에 넣어놓았다”면서 “이는 이 지역이 지금은 위험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문위원회에서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을 하겠지만 우리가 미국을 위험지역으로 구분해 추정환자라고 발표한다면 국제적인 해프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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