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알루미늄 난간 또 ‘수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15 18: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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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지역 절도사건 잇달아… 고철보다 비싸고 뜯기 쉬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 야밤을 이용해 시골마을 알루미늄 다리난간을 통째로 뜯어가던 절도사건이 5년만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5일 경기도 여주경찰서와 여주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여주군 금사면 이포리 장명교(길이 30m.폭 5m) 양측에 설치된 알루미늄 난간(지름 50∼100㎜)이 모두 사라진 것을 마을 주민 김모씨가 발견, 금사면사무소에 신고했다.

김씨는 자정을 넘긴 시각에 한 남자가 난간 해체작업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면사무소에 신고했지만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난간이 사라진 뒤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새벽에도 여주군 대신면 초현리 초현교(길이 15m, 폭4m) 좌우측 난간이 모두 사라지는 등 최근들어 여주군 일대에서 2건의 난간 절도사건이 발생, 경찰이 인근 고물수집상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군은 10개 읍·면사무소에 공문을 발송, 관내 교량에 대한순찰강화 등을 지시하는 한편 유선방송과 마을방송 등을 통해 인적이 드문 시간에 난간 해체작업이 이뤄질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범행 대상은 설치한 지 오래되지 않은 알루미늄 난간으로 판매시 고철보다 10배 이상 비싼 ㎏당 700∼1000원을 받을 수 있고 교량과 이어진 나사를 쉽게 해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절도범이 난간을 뜯어가면 고철값에 불과하지만 군에서는 m당 25만원의 보수비가 소요된다”며 “계속된 경기침체 때문인지 IMF때나 볼 수 있었던 절도사건이 나타나고 있다” 말했다.

교량 난간 절도사건은 지난 97년 이천시 송갈리 송갈교(길이 21m)를 시작으로 98년 경기 광주시 중부면 상번천리 대북교(길이 60m)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수차례 발생한 바 있다.
여주=박근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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