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소장 박명규)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한국사회 국민의식과 가치관에 관한 조사연구’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서울대가 삼성경제연구소의 의뢰로 지난 1월8일부터 3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인구통계와 같은 비례로 선발, 실시됐다.
△행복도=한국인은 자신의 삶이 중간보다는 약간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현재보다 미래에 더 행복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행복한 삶을 100점, 가장 불행한 삶을 0점이라 할 때 자신의 삶에 점수를주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의 평균은 66.5점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경제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조사된 행복도 평균은 63.2점으로 경제위기를 겪어 온 지난 5년간 한국인의 행복도는 3.7점 상승했다.
세대별로는 20대와 50대 이상의 행복도 변화가 전체 변화와 비슷한 3.1점과 3.2점인데 반해 30대는 전체보다 높은 5.3점, 40대는 전체의 절반 수준인 1.7점 상승을 기록했다.
△북한관=최근 몇년간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어떤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협력 대상’이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4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발전을 제약하는 경계 대상’이라는 답변이 31.4%,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이라는 답변이 7.8%로 뒤를 이었다.
지난 96년 동일한 질문에 대해 `발전을 제약하는 경계 대상’이라고 답한 6.3%에 비교하면 최근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
또한 ‘도와 주어야 할 대상’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지난 96년 22.3%에서 올해에는 11.8%로 줄어들었다.
△대미관계=한국인은 미국에 대해 호감보다는 거부감을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41.9%로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24.6%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러한 반응은 세대별.학력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50대 이상이 거부감을 보인 비율이 24.5%인 반면 20대는 64.4%, 30대는 48.4%가 거부감을 표했다. 저학력층 중 거부감을 나타낸 비율은 22.2%인데 반해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층은 50.2%가 거부감을 드러내 젊은층·고학력층일수록 미국에 대해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진취성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세련미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100점,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100점으로 해서 조사한 결과 진취성이 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뢰감(28.5점), 친근감(27.6점), 안정성(27.5점), 화합력(23.8점), 세련미(-1.8점) 순이었다.
교육수준별로는 중졸 이하에서 친근감(39.3점)과 안정성(28.1점), 세련미(2.6점)를 높이 평가한 반면 대학 이상에서는 진취성(40.4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집단은 가족(78.3점)이었고 친구(41.5점)와 직장동료(19.7점), 시민단체(19.4점), 고향사람(18.9점) 순이었다. 반면 가장 신뢰하지 않는 집단은 재벌(-53.0점)이었고 사법부(-28.4점)와 정부(-26.7점), 대기업(-22.8점), 언론(-13.2점), 종교단체(-6.1점) 순이었다.
박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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