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전문가들이 홍콩 아파트 단지 내 집단감염 사태를 예로 들어 사스환자가 코나 입을 만진 후 특정물체를 만지고 비감염자가 이것을 다시 만질 경우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우편물에 대한 이들 우체국 직원의 동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제우편물의 1차적 국내 분류를 담당하는 서울국제우체국 등기물 담당자 이모(34·여)씨는 “하루 취급 우편물 4000여건 중 30~40%가 인터넷 홈쇼핑을 통해 주문된 홍콩산 화장품 등 선물세트”라며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분류키 때문에 조금 안심은 되지만 그래도 혹시 감염이 되지 않을까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같은 우체국의 박모씨도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의 우편물을 다룰 때면 혹시 사스에 감염되는 게 아닌가 두려워 동료들과 함께 불안에 떨고 있다”며 “감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예방을 위한 조처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직원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지원과 김명옥(34)씨는 “하루 취급물량 17만건 중 중국발이 15% 정도인데 이를 통한 사스감염을 우려한 일부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위생관리와 청사소독에 신경을 쓰고 마스크와 장갑을 필수적으로 착용토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스 예방용 마스크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립보건원 방역과 정원정(30·여)씨는 “사스는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체액, 감염자가 만진 물체 등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사스균은 활성화된 후 2시간 이내에 죽는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우체국 우편물 등을 통한 2차, 3차 감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신종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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