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40대 가정주부 투숙 여관에 불질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07 18:26:5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용인서 투숙객 15명 부상 술에 만취한 40대 가정주부가 집에서 승용차를 몰고 도로로 나와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투숙한 여관에 불을 질러 투숙객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6일 오후 10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마북리 T모텔 3층 김모(47. 여)씨가 투숙한 301호실에서 불이 나 김씨 등 13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에 질식하고 김모(25. 여)씨가 3층에서 뛰어내리다 다리가 부러져 신갈 강남병원과 수지 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김씨가 머물던 301호 4평과 복도 일부를 태우고 40여분만에 꺼졌다.

여관 종업원 이모(27)씨는 “301호에 김씨가 들어가고 8분쯤 지난 뒤 폐쇄회로TV에 301호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이 보여 소화기를 들고 뛰어 올라갔는데 김씨가 알몸으로 뛰쳐나온 뒤 불길이 천장으로 번져 다른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집에서 남편과 술을 마신 뒤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이 잠시 화장실에 간사이 남편의 승용차를 몰고 집을 나와 40여분간 돌아다니다 T모텔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또 김씨가 모텔에 들어가기 전 용인시 구성읍 마북리 월마트 앞 편도 6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승용차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나는 죽으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달아난 것을 밝혀냈다.

경찰은 김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모텔에 투숙,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혈액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의뢰했으며 김씨가 깨어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및 방화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추경호·황선숙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