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가평 철쭉제 수천만원‘예산 낭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30 19: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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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없는 형식적 행사”지적 잇달아 경기도 남양주시와 가평군이 매년 개최하는 5월 철쭉제가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두 시·군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수동면 외방리 축령산에서, 가평군은 지난 99년부터 북면 백둔리 연인산에서 각각 철쭉제를 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는 이틀 안팎을 치르는 철쭉행사를 위해 직원들이 1개월여전부터 잡목 솎아내기, 현수막 설치 등 준비작업에 시간을 뺏기고 있다.

도가 주관했던 98년 축령산 철쭉제 때는 꽃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변의 아름드리 나무를 수없이 베어내 말썽을 빚었고 지난해 연인산 철쭉행사에는 꽃이 별로 눈이 띄지 않아 관람객들을 실망시켰다.

지난해 연인산 철쭉제를 찾았던 이병득(43.회사원.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씨는 “철쭉꽃이 볼만하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찾았다가 사람구경만 하고 돌아왔다”고 불평했다.

주민 김정희(56.주부. 남양주시 도농동)씨는 “아까운 예산을 낭비하면서 철쭉제를 왜 여는지 모르겠다”면서 “형식적인 행사는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두 시·군은 올해도 철쭉행사를 열기 위해 예산을 책정하는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남양주시는 4500여만원을 들여 오는 5월중 하루나 이틀 정도를, 가평군은 4000여만원을 들여 오는 5월 4일부터 이틀간 철축제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자체 관계자는 “기온차로 철쭉꽃이 일시에 피지 못하고 저지대에서부터 서서히 피는 바람에 장관을 연출하지 못하는 것이 흠”이라며 “이런 점을 보완키 위해 올해는 산나물요리 경연대회, 사생대회 등 부대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주·가평= 유명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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