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자원재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26만1000t의 폐비닐이 발생했으나 이 가운데 공사(11만t)와 민간(2만5000t)을 합쳐 13만5000t만 수거되고 48% 가량인 12만6000t은 불법 소각되거나 방치·매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재작년에도 연간 23만8000t의 폐비닐 가운데 51%인 12만1000t만 수거됐을 뿐 나머지는 방치. 매립되거나 무단 소각됐다.
수거율이 저조한 것은 폐비닐을 회수하는데 소요되는 노동력에 비해 보상이 너무 적고 불법소각이나 매립에 대한 제재가 허술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처리시설 부족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쓰고 버린 폐농약병 수거도 발생량 8429만9000개의 절반을 밑도는 3823만9000개(45%)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관계자는 폐농약병의 수거율이 낮은 데 대해 “농약병이 유리용기에서 합성수지용지로 교체되면서 농민들이 합성수지용기를 소각해 버리기 때문”이라며 “소각재로 인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발생량이 890만개로 추정되는 유리용기는 586만9000개(56%)가 수거됐지만 합성수지용기는 7532만9000개 가운데 3237만개(43%)만 회수됐다.
한편 환경부는 폐비닐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초부터 마을 이장 책임제를 실시하면서 폐비닐 수거시 ㎏당 50∼100원을 마을발전기금으로 보상하고 있다.
박영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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