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없는 이라크戰 빨리 끝나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20 19:42:5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공습장면 방영되자 눈돌려
▲ 거리·시민 표정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최후통첩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를 앞두고 시민들은 집과 직장 등에서 TV를 시청하며 개전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의 공격이 오래전부터 예고된 탓인지 “올것이 왔다”면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지만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 장면이 TV에 나오자 일부시민들은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서울대 이홍재(23.공대4년)씨는 “이 전쟁은 유엔의 지지도 없이는 국제적으로 명분이 없다”며 “전쟁이 일어나면 전쟁을 수행하는 군인이 아니라 여성, 어린이, 노약자 등 소수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경제가 가장 큰 걱정

일반 시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국내 경제 문제였다.

회사원 김사민(30)씨는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명분 없는 이번 전쟁은 빨리 끝날 것 같다”며 “당장 주가가 급락하고 기름 값이 오르는 등 상당한 시일내에 국내 경기가 침체될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주부 유지연(30)씨는 “기름 값이 올라 자가용 타기도 무서운데 전쟁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종엽(65)씨도 “이번 전쟁은 석유유전을 위한 명분 없는 전쟁일 뿐”이라며 “가뜩이나 경제상황이 안 좋아 기업운영이 어려운데 전쟁 발발 후에는 경기가 더 나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테러대비 경비병력 증강배치

▲ 경기청은 미군시설주변 경비 강화

경기지방경찰청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작됨에 따라 미군부대와 미군훈련차량 이동로 및 훈련장 주변에 경찰력을 증강 배치했다.

경기경찰청은 20일 오전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직후 1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테러협의회를 구성하고 경기경찰청 치안상황실과 각 경찰서 상황실에 대테러 상황실을 운용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의정부와 파주, 연천과 포천 등 미군훈련장과 훈련차량 이동로 9개소에 대한 경비병력을 기존의 2개 중대에서 3개 중대로 증강 배치했다.

또 의정부·파주·평택 등지의 25개 미군시설 주변에 5개 중대였던 경비병력을 8개 중대로 증원, 24시간 근무체제로 경비를 강화토록 지시했다

▲ 인천공항·항만 경계 강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경비태세가 크게 강화됐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미-이라크 개전 직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며 인천국제공항에 장갑차, 폭발물탐지견 및 경찰특공대 2개팀을 전진 배치했다.

또 공항 여객터미널과 교통센터 등지에 전경 3개 중대를 증강 배치하는 한편, 일반 승객들의 휴대품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항 제1, 제2국제여객터미널에는 각각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1개 중대를 분산 배치,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항만 경비를 담당하는 인천항부두관리공사 역시 5만t급 갑문에 위치한 갑문망루초소의 운영을 재개했으며 1일 항만 순찰횟수를 69회에서 83회로 늘려 외곽울타리, 한·중여객선 접안 선석, 국제여객터미널 순찰을 강화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