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전단체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인될 수 없다며 전쟁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7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과 여중생범대위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이라크전 지지 및 파병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회견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자국의 이해를 위해 다른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도덕한 전쟁으로 정부가 이를 지원·지지하는 대가로 한반도 평화를 얻으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는 이라크전 지지 및 파병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파병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총력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날 오후 시민·사회단체 차원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라크 현지에 파견된 국내 반전 활동가들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 지원연대’의 염창근 사무국장도 “전쟁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노력을 해왔는데도 전쟁이 사실상 시작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국내에 NGO와 힘을 모아 난민구호 활동을 벌이고 반전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인천 등의 미군과 관련 기관은 전쟁 발발에 대한 만반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사태추의를 주시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16일부터 의정부와 파주, 평택지역 25개 미군시설의 경비경찰력을 1개중대에서 5개중대(600여명)으로 증강하고 주간근무에서 24시간 근무체제로 강화,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
또 의정부 소요산과 두곡리, 파주 파평과 적성면, 연천 청산면과 마포리 등 6개 미군 훈편차량 이동로와 훈련장 주변에도 2개 중대를 새로 배치했다.
인천경찰청 또한 미군의 공격시간에 맞춰 인천항과 인천공항, 미국관련시설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이번 전쟁에 대한 실전 방위태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명·전연희·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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