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에서는 강금실 법무장관 취임 이후 `서열 파괴’ 위주의 파격적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지만 11일 발표된 인사에서 이것이 기정사실화 되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상당수 검사들은 대대적인 물갈이와 `파격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대체로 검찰내외로부터 신망을 받는 인사들이 전진배치되는 등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사실상 ‘좌천’ 인사를 당한 고위 간부들과 인사를 놓고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만과 체념의 목소리가 함께 터져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인사의 직격탄을 맞은 사시 13-15회 고위간부들은 이날 추가로 사퇴 의사를 밝힌 명노승 법무부 차관을 제외하면 인사 발표 이후의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대검의 한 고위간부는 “10일 사의를 표명한 김학재 대검차장 방에서 검사장급 이상 간부 6명이 모임을 갖고 일단 부임한 뒤 다시 연락을 해 사퇴문제를 논의키로 했다”며 “일부는 후배 검사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하더라도 검찰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고검장 승진인사 등 곳곳에서 적재적소형 발탁 승진이 이뤄진데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서열파괴형 발탁 인사’ 성격이 강한 검사장 인사는 검찰의 반발을 감안, 어느 정도 검찰측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지검의 한 관계자는 “검사장 승진이 22기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19기선에서 그쳐 그나마 다행”이라며 “어느 정도 검찰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를 담은 것으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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