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재벌 총수의 비상장주식을 이용한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첫 사법처리라는 점에서 향후 검찰의 수사확대 여부와 재벌그룹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SK그룹 분식회계 및 부당내부거래, JP모건과의 주식 이면계약 등 의혹에 대한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검찰은 또 손길승 SK그룹 회장과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 유승열 전 구조조정본부장, 윤석경 SK C&C 사장, 민충식 전 구조조정본부 전무 등 8명을 불구속기소하고 SK글로벌 법인에 대해 약식 기소했다.
이들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비롯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 등은 SK글로벌 2001회계연도에 은행명의의 채무잔액증명서를 위조, 1조1881억원의 은행채무를 없는 것처럼 처리해 1조5587억원 어치의 이익을 부풀리는 등 방식으로 분식회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SK글로벌은 부실경영에 따른 신인도 하락을 우려, 지난 95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분식을 관리해오면서 2001년도 결산에서 과거 누적손실을 은폐하고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액수가 대우그룹 등 부도기업을 제외하고 단일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SK글로벌이 지금까지 대출금 연체가 없었던 점을 중시, 금융감독원에 전 회계연도의 회계감리를 의뢰해 대출사기 적용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형식적 감사에 그친 Y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조사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압수한 내부보고서에서 SK글로벌이 SK㈜ 주식 1천만주를 해외에 위장 예치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의뢰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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