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양측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만 내고 평행선을 걸었을 뿐 토론다운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사업국장은 “이번 토론을 통해 검찰개혁의 기본 원칙에 대한 노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입장이 같은 것을 확인했고 국민적 공감대도 훨씬 더 깊어진 것 같다”며 “대통령 인사권에 대해 그동안 검찰의 항명처럼 보였던 부분에 대해서도 상호간 오해가 풀린 만큼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국민들이 이를 감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노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노 대통령과 검사들의 개혁에 대한 근본적 인식에 별 차이가 없는 것 같고 이제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한 이상 평검사들이 이번 인사에 대해 언급하기 보다는 구체적 개혁내용을 제시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 정긍식 부학장은 “평검사들이 대통령과 장관에게 검찰의 고충을 공개적으로 전달한 것은 `참여정부’란 슬로건과도 일치하는 긍정적 사건”이라면서 “그러나 양측 모두 서로의 말꼬리를 잡고 일방적인 주장이 오가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사법연수원생 유모(28)씨는 “대통령과 검찰이 서로의 주장을 교환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파격적이란 느낌이 들었다”면서 “언론을 통해 이미 이 문제를 접했지만 이번 토론으로 제도적 개혁의 필요성과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회사원 구준회(30.송파구 문정동)씨는 “비록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토론회 자체는 신선한 시도였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완벽한 인사’를 해달라는 검찰의 주장은 노 대통령이 이미 검찰인사 제도개혁을 약속한 상황에서 억지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대화 직후 인터넷 게시판에 토론에 관한 시민들의 의견이 쇄도하면서 청와대 자유게시판과 다음 등 포털사이트 자유게시판의 접속속도가 느려지기도 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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