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터널도 대형사고‘무방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05 18: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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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1·2호터널 피난연결통로 없어 서울 남산 터널같은 자동차전용 터널들도 일부 피난 연결통로와 방화문이 설치되지 않는 등 대형사고 대책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길이 1㎞ 이상인 남산 1, 2, 3호 터널과 홍지문, 정릉, 구룡터널 등 시내 터널 6곳 가운데 남산1, 2호 터널에는 화재 등의 사고 때 다른 방향 터널로 이동할 수 있는 피난연결통로가 설치돼 있지 않다.

또 피난 연결통로가 설치돼 있는 남산3호와 홍지문, 정릉, 구룡 터널 등 4곳에도 방화문이 없어 화재 때 다른 방향 터널로 불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 또 화재를 감지해 소방방재본부로 자동 통보하는 자동화재감지기는 남산 2호 터널 1곳에만 설치된 상태다.

그러나 이들 터널 모두 소화전이나 폐쇄회로TV, 비상전화 등은 갖추고 있다. 시는 터널 시설에 대한 자체 검토 결과, 환기방식과 구조 등 터널 여건에 따른 구체적인 방재 시나리오가 미흡하고 70년대 시공한 터널의 경우 피난연결통로와 방화문 등 시설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이들 터널중 남산1호 상행선과 2호 터널은 70년, 3호 터널은 78년, 남산1호 하행선은 97년, 구룡 터널은 98년, 홍지문과 정릉 터널은 99년 각각 준공됐다.

이에 따라 시는 1단계로 이달까지 터널별, 재난유형별 응급조치 매뉴얼을 작성, 보급하고 터널별 반복 훈련을 통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6월까지 5억원을 들여 피난연결통로 조명과 방화문 등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올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반영해 자동화재탐지기를 추가 설치하고 피난연결통로가 없는 곳은 전면 보수 때 새로 만드는 한편 전체 터널을 그룹별 또는 한 곳에서 감시·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시는 대구 지하철 사고와 관련해 소방안전합동점검반을 편성, 최근 1, 2호선 시청역과 1, 3, 5호선 종로3가역에서 전기, 시설, 설비 등 분야별 시설을 확인하고 대피동선이나 소방설비 등에 대한 점검을 벌인 데 이어 오는 13일까지 분야별 점검을 실시, 오는 15일 최종 점검결과와 안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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