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관악형 청년참여예산제’ 본격 시행

문민호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10-08 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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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정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박준희 구청장과 관계자들이 청년참여예산 사업을 선정하고 있다.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청년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 의견을 구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청년참여예산제’를 본격 시행한다.

청년참여예산제는 청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하는 관악구만의 청년 정책 참여 모델이다.

구는 청년 참여기구인 관악청년네트워크가 제안한 23개 사업을 대상으로 소관부서 검토를 거친 뒤, 최근 청년정책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2027년도 청년참여예산 사업 10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총 2억 원 규모로, 2027년도 본예산에 편성한 뒤 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선정 사업은 ▲생성형 AI 구독 지원 ▲고립·은둔청년 생활전환형 동행지원 ▲온라인 청년정책 플랫폼 ‘관악 청년 ON’ ▲관악 청년 로컬콘텐츠 스튜디오 ▲퇴사청년 리-루틴(Re-Routine) 14주 프로그램 ▲청년예술인 공연 지원 ▲청년 업사이클링·환경교육 등으로, 일자리·문화·복지·환경 분야에 걸쳐 청년들이 일상에서 느낀 고민과 경험을 정책에 담았다.

특히 구는 청년참여예산을 주민참여예산의 한 분과가 아닌 별도 제도로 운영해 청년의 독립적인 정책 참여를 보장할 계획이다. 별도 예산 쿼터를 확보하고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조례를 통해 제도화해 청년의 제안이 실제 정책과 예산사업으로 이어지는 ‘관악형 청년참여예산’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부터는 정책 제안의 문턱도 대폭 낮춘다. 관악구 청년 누구나 매년 1월부터 5월까지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기존 관악청년네트워크뿐 아니라 청년 개인과 청년정책 관련 기관·단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정책 제안은 공론장과 숙의·토론, 온라인 공모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접수된 제안은 청년정책 라운드테이블을 통한 공론·숙의와 소관부서의 적격성 검토 등을 거쳐 청년정책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한다. 제안자가 직접 정책을 설명하는 ‘청년정책 피칭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별 검토 결과와 정책·예산 반영 여부를 공개하는 ‘청년제안 책임답변제’를 운영해 정책 제안부터 검토, 예산 편성, 결과 환류까지 전 과정에 청년의 참여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구는 2027년 2억 원 규모로 시작하는 청년참여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총 11억 원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조례 개정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청년의 정책 참여가 일회성 제안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구정과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민선9기는 청년의 목소리가 정책과 예산에 직접 반영되는 ‘청년주권시대’를 열어가는 시기”라며 “더 많은 청년이 정책을 제안하고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 참여해 청년의 생각이 실질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관악만의 청년참여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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