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고환율이 일시적 현상? 수준 낮은 자기 위로”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6-09 14: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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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더 이상 단발성 충격 아니야... 잘못된 진단”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8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고환율 현상이 일시적이라는 건 정책적 진단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기 위로”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8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1500원을 훌쩍 넘어선 원ㆍ달러 환율을 두고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일시적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이 한마디에 이재명 정부의 경제 인식 수준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율은 더 이상 단발성 충격이 아니다. 이미 2026년 1월 미국 재무부는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고 최근 환율은 장중 1561원을 찍으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대통령은 고환율의 원인으로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환율이 오른다’는 잘못된 진단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인이 차익실현 뿐이라면 환율은 잠시 출렁이다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원화 약세는 수개월째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즉 일시적 수급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구조적 약세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상승을 마치 ‘성장의 부산물’인 양 미화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며 “더구나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된 ‘검은 월요일’ 당일에도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식의 인식을 내비치는 것은 피눈물 흘리는 개미투자자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결국 고환율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다시 체감 생활비 압박으로 이어진다. 환율이 오른다는 건 곧 국민의 장바구니가 무거워지고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진다는 뜻”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어제 회견에서 정작 지금 절실한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했던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은 온데간데없고 우리 대한민국이 ‘못하니즘’의 길목에 서 있다. 그래서 어제 회견은 더 화가나는 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환율과 관련해 “높은 건 사실이고 일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러 가지 있는데 환율 공급 요소는 정말 전대미문의 경상수지 흑자 때문에 매우 높고 공급이 많기 때문에 하락 요인이 많다. 그런데 중동 정세 불안정 때문에 생기는 이 불안정이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게 계속되기는 어렵다. 언젠가는 대한민국 주식시장도 균형을 맞출 것이고, 우리도 짐작되는 적정 환율은 있겠지만 지금 정상은 아닌 것 같다”며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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