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마음 전하고파” 매달 생계급여 모아 기부한 종로구 기초수급자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2-02-09 09: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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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1동 주민센터 찾아··· 저소득 가구에 전달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종로구 주민들의 기부 행렬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8일 구에 따르면 최근 창신1동 주민센터에 한 주민이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자신의 생계급여를 모은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주인공은 지역내 기초생활수급자인 전 모씨(66세)로, 2021년 1월을 시작으로 무려 1년간 매달 많게는 30만원, 적게는 20만원씩 꾸준히 기부해왔다.

특히, ‘2022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기간에는 저소득 주민을 위해 9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꺼이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 후원자는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는 상황에 감사해 이렇게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좋은 곳에 사용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는 이번에 전달받은 기탁 성금을 지역내 희귀난치성질환, 수술 등 과다한 의료비 지출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 저소득 가구에게 전달한 상태다.

이와 함께 종로1234가동 주민센터에서에도 따뜻한 온정이 담긴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내 쪽방에 혼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자신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어려운 형편이지만 6개월간 매일 10원, 50원, 100원씩을 모아 총 5만1600원을 동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전했다.

또 종로1234가동 주민센터 특화사업인 소망통장의 수혜자이자 2년 동안 노인 돌봄 봉사에 참여해 온 장 모씨(64세) 역시 43만원을 어려운 형편의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부해 눈길을 끌은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힘든 상황에 놓인 이웃들을 염려하는 고결한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며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 주민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라고 힘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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