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구충제 '암 치료 효과' 논란··· 의료계 "효과 입증 안돼" 우려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9-26 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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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개에게 먹이는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의학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명승권 교수는 2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명 교수는 “사실 효과가 있다, 없다 얘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이 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 개 구충제로 사용되고 있는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은 아직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논문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한 20~30편이 검색되는데 정확한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알아보는 것들은 10편 이내”라며 “제가 다 읽어봤지만 안타깝게도 그 연구들은 암 환자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니고, 그 이전 단계인 실험실 연구나 동물 실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펜벤다졸이 동물에게만 승인된 약이기 때문에 우리 의사들이 사용하는 데는 현재로서 법적 등 여러 가지 제한점이 있지만 그래도 원하시는 경우 담당 주치의와 상의를 해서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영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역시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이날 오전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펜벤다졸이라는 성분이 2008년부터 논문 서치를 해보면 여러 가지 세포 실험이나 쥐 등 동물 실험의 대상으로는 항암효과가 보고된 바가 여러 차례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에 대한 검증이 된 임상 시험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항암제가 한 번 개발이 되기에는 수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임상실험도 1상, 2상, 3상을 하면서 정말 정상인 사람에게도 해가 없는가, 암 환자들 대상으로 효과가 얼마나 있느냐, 기존의 약보다 얼마나 우월한 효과를 갖고 있는가 하는 데이터들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아직까지 이런 표준치료용법으로 우리가 확인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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