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동명초등학교에서 열린 전신주 정비 및 통학로 개선 사업 설명회 모습 |
| 지난 30일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강순 동명초등학교 교장, 동명초 학부모, 학생들과 함께한기념촬영 모습 |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동명초등학교 정문 앞 통학로가 ‘안전+디자인+편리함’ 3박자를 고루 갖춘 전혀 다른 공간으로 탄생했다.
구는 동명초 통학로 한 가운데 약 15m의 위압적인 크기와 높이로 설치되어 있던 전주와 통신주를 한국전력공사 및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전신주 이설에 나섰다.
구는 지난해 9월 동명초 뒤편의 전주와 통신주 총 4기를 없앴다. 이어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학교 정문 앞 150m 구간의 전주, 통신주 9기를 깨끗이 정비했다. 특히 굴착공사 도중 지하 암반이 확인되면서 작업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위한 통학로를 몇 cm라도 더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총 4기의 전신주는 아예 뽑고 5기는 최대한 벽으로 붙여 이설하는 작업을 마쳤다.
구는 여기에 더해 아이들의 통행이나 안전에 저해가 될 만한 시설물들을 전부 철거했다. 도로표지판을 교통안전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제거하고, 꼭 필요한 표지판들은 전신주에 통합 설치했다. 방치되어 있던 폐건전지 수거함 등 불필요한 시설물들도 철거해 통학로를 최대한 비웠다. 특히 도로경계석 안쪽 설치됐던 안전펜스 67개를 끝 쪽으로 이동시켜 통학로를 확보했다. 150m 구간 전체 보도블럭도 밝은 디자인의 새 블록으로 전면 교체했다.
비워낸 통학로는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채웠다.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방식을 도입, 동명초 4, 5학년 학생 87명에게 전신주에 대한 이미지, 전신주로 상상할 수 있는 것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기린, 연필, 나무’ 등의 아이디어들은 전신주에 예쁘게 디자인됐다. 벽화봉사동아리 ‘거미동’의 재능기부를 받아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담은 이미지로 시각화 시킨 것이다. 구는 이 디자인을 시트로 제작해 전신주에 부착했다.
이강순 동명초등학교 교장은 “보행로 중간에 돌출되어 안전을 위협했던 전봇대가 제거, 이설되고 아이들의 생각을 반영한 전신주 디자인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등하교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기쁘다”며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통학로 문제에 적극 협조해 준 성동구청과 한전, KT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여러 기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통학로로 바뀌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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