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만에 고향 해남을 찾은 오기택 원로가수

정찬남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10-1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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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도 울고 넘는 오기택 노래비 제막...고향무정 히트곡 노래비에 새겨... 고갯마루 소공원 쉼터 또 하나의 관광자원 기대...오기택 원로가수 고향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해 [해남=정찬남 기자] 1960년대 내놓은 곡마다 공전의 히트를 치며 국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국민가수로 추앙받았던 오기택(39년생) 원로가수가 꿈에 그리던 고향 해남땅을 60여년 만에 찾아 벅찬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 고향 해남군 북일면 오소재 소공원에서 오기택 노래비 건립식에 참석한 오기택 원로가수(사진)
지난 12일 해남군 북일면 오소재소공원에서 진행된 오기택 원로가수의 노래비제막식에는 오기택 원로가수를 비롯해 김현수 북일면장, 윤영현 오기택노래비건립추진위원장 및 18개 마을이장, 북일초등학교, 해남중학교 동창, 오씨 종친, 이순이 해남군의회의장, 조광영 도의원, 지역민 등 300여 명이 찾아 노래비건립을 축하했다.

오기택노래비 건립은 고향을 빛낸 대한민국 예술문화계 인물로서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고향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줘 이에 대한 그의 공적을 기리고자 북일면민들의 의기투합으로 이날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기택 원로가수는 사고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그동안 노래비 건립에 수고해 준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오씨는“늦게나마 평소 그리던 고향에 찾아와 따뜻한 사랑을 받고, 또한 늘 애쓰시는 여러분을 직접 뵙고 인사드리게 돼 더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 저의 노래비가 건립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고향 향우여러분과 바쁜 와중에도 참석해 축하해 주신 고향의 여러분 모두에게 과분한 영광을 준 것에 대해 거듭 감사하다. 또 이제껏 오기택 가요제를 이끌어 오신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영현 추진위원장은 제막식을 통해 “먼 타향에서도 고향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계시는 각지 향우회장님과 향우들을 진심으로 환영과 감사드린다” 며 “특히, 거동이 불편함에도 지역민께 감사의 인사 한마디 하시기 위해 직접 찾아주신 오기택 원로가수님께 주민을 대신,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위원장은“이 아름다운 곳에 지역민들의 힘으로 오늘 우리 지역출신 국민가수‘오기택 노래비’를 세움으로서 자긍심 고취와 함께 관광해남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리라 기대하며, 오늘이 끝이 아닌 시작으로 여기고 해남군과 해남예총 등 협조를 받아 오기택 공원이 북일면의 랜드마크로 이어지고 또 하나 해남의 큰 관광지가 되도록 주민과 함께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노래비 정면에는 그의 대표곡 고향무정의 가사를 넣었고, 끝머리에 그의 핸드 프린팅을 동판에 새겨 붙였다. 뒷면에는 노래비 건립취지와 그의 노래인생 약력을 새겼다.

제막식에 앞서 북일면 월성리에 사는 오기택 선생의 동생 오병석 씨를 비롯한 오씨 종친회에서 그의 건강회복을 바라는 기부금을 전달했다. 제막식 후 해남중고 10, 8회 동창들은 오기택 원로가수와 함께 고향무정을 목청껏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오기택 원로가수는 해남군 북일면 흥촌리 태생으로 북일초등학교, 해남중학교, 성동고를 졸업하고 1961년 KBS 직장인 콩쿠르에 입상, 가요계에 입문했다. 당시‘영등포의 밤’, ‘아빠의 청춘’,‘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양산하며 당대 최고 인기 가수로서 남녀노소를 다 아우르는 국민가수로 활동했다.

오기택노래비가 건립된 오소재 소공원은 천년고찰 대흥사를 품고 있는 두륜산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고향무정의 가사처럼‘구름도 울고 넘은 저산아래’가사가 절로 흥얼거려질 것 같은 고갯길이다. 고갯길 아래 남쪽 첫 동네가 그가 태어난 북일면 흥촌마을이다. 오기택노래비는 이곳을 지나는 완도, 해남방면 운전자들과 주작산, 두륜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회자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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