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힘쎈여자 도봉순’ 속 범죄도시로 비춰져 속앓이

이진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3-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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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론 ‘범죄안전 1등급’ 도시
구, ‘실제와 무관’ 자막 삽입 추진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도봉동’이 어두컴컴한 범죄도시처럼 보이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힘쎈여자 도봉순에는 도봉동이 살인과 납치, 강력범죄가 연달아 일어나는 우범지역이자 낙후된 지역으로 묘사되고 있다.

현재 힘쎈여자 도봉순은 지난 8회 시청률이 9.6%로, 두 자리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구는 이에 앞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불어왔던 홍보 효과를 다시 한 번 기대했던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는 JTBC를 방문해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제작진은 드라마 도입부에 ‘본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명·지명 등은 실제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자막을 삽입하고 있는 상태다.

또 구는 지역에 대한 이미지 훼손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조정 신청을 해둔 상태며, 심의는 한 달 가량 걸릴 예정이다.

도봉1동에 주민인 서 모씨는 “드라마에 우리 동네가 나온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본방 사수하라고 미리 말해두었는데, 살인이며 납치가 일어나는 어두컴컴한 동네가 나와 깜짝 놀랐다”고 심경을 밝혔다.

구 관계자는 “실제 구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재지정 등 사회적 약자에게 열려있는 따뜻한 동네로 인정받은 바 있다”며 “지난해 경찰청 통계자료에서도 인구 1만명당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게 나와 유일하게 범죄분야 1등급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드라마 초반부에 자극적인 범죄 모습이 자주 등장해 주민들의 염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구는 생활수준이 아주 높지 않지만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점점 발전되고 있다”며 “이런 모습들이 함께 홍보가 돼 사람들의 구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쌍문동에서 JTBC의 인기 프로그램 ‘한끼줍쇼’ 촬영을 진행하고, 둘리테마역사로 새단장한 쌍문역 등을 둘러보며 범죄로 물든 어두운 동네가 아닌 ‘아기공룡 둘리’ 가족들로 둘러싸인 아기자기한 동네의 면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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