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의 숨은 공신 환경미화원들에 감사"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2-2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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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시민 편지 받아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 3일 촛불집회 후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감사편지와 함께 빈 쓰레기봉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민이 편지와 동봉한 봉투는 앞서 구가 시민들에게 배부한 것이다.

19일 구에 따르면 편지봉투 안에는 촛불집회 현장에서 남은 쓰레기봉투와 손으로 시민이 직접 쓴 편지가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거리가 깨끗해 쓰레기 봉투를 다시 되돌려 보낸다는 말과 함께 “빠른 청소로 교통통제 재개를 위해 노력하신 환경미화원과 구청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7차에 걸친 시민 촛불집회가 평화롭고 사고 없이 끝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큰 역할을 했다. 자리를 떠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정리하고 환경미화원들이 신속하게 쓰레기 수거해 청소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늦은 밤 교통통제가 해제되기 전에 차량통행이나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구석구석 쓰레기를 치운 환경미화원들은 집회 마무리가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도운 숨은 공신이라 할 수 있다.

집회장소의 대부분은 중구와 종로 일대이다. 이중 시청광장과 청계광장, 세종대로, 서울역광장, 을지로, 서소문로, 소공로 등은 중구에 속한다.

주최측 추산 약 150만명이 참여해 가장 큰 규모 집회를 기록했던 11월26일에는 공공용 쓰레기봉투 900매가 소진되고 약 15톤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평소 주말 쓰레기 분량 1~2톤에 비하면 크게 늘은 양이다. 당시 환경미화원들의 근무시간도 오후 2시 반에서 밤 12시까지 연장돼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최창식 구청장은 “연이은 집회에 대비해 주말마다 비상 청소대책근무를 서는 환경미화원들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신속하게 환경정비에 협조하여 주신 시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측 추산 20만명이 모인 11월5일에는 약 3톤, 100만명이 모인 같은 달 12일에는 약 72톤, 60만명이 모인 19일에는 약 15톤, 150만명이 모인 26일 약 15톤, 170만명이 모인 12월3일에는 약 16톤, 80만명이 모인 같은달 10일에는 약 5톤 등으로 집회가 진행될수록 규모 대비 쓰레기량이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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