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 제조 결함"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9-12 17: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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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조사위, 냉각구조물 100개 중 22개서 발견
"니켈검출 장·단기 큰 문제 없지만 피부염 생길 우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에서 검출된 니켈은 정수기 냉각구조물의 제소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제품결함 조사위원회는 니켈 검출 논란을 빚은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C(H)PI-380N·CPSI-370N·CHPCI-430N)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위는 "해당 정수기 냉각구조물의 구조·제조상 결함으로 증발기의 니켈도금이 벗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문제의 정수기는 협소한 냉각구조물 틀에 증발기와 히터를 측면 접촉하도록 조립하게 돼 있는 탓에 조립 과정에서 니켈도금이 벗겨지는 손상이 발생했다.

냉각구조물 100개를 분해한 결과 증발기와 히터 간 접촉부에서 스크래치 등의 도금 손상이 육안으로만 22개의 구조물에서 발견된 것이다.

다만 얼음정주시에 검출된 니켈과 관련해 장·단기적으로 모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조사위에 따르면 3종 얼음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의 농도는 최고 0.386mg/L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니켈 1일 섭취량은 0.2mg 이하, 먹는 물로 인한 1일 평균 섭취 추정량은 0.03mg 이하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얼음정수기에서 검출된 최고 수준 농도의 니켈이 함유된 물을 마셨을 경우 장·단기 모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70년간 매일 2L씩 마신다면 일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부염 등 우려도 제기됨에 조사위는 문제제품에 대한 사용중단을 당부했다.

조사위는 "장·단기 노출 기준 평가에서 위해 우려 수준이 낮게 나타났더라도 아무 조치 없이 계속 사용할 경우 니켈과민군(신체에 접촉된 니켈이 흡수돼 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에서 피부염 등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여전히 수거되지 않은 문제 제품을 가진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국가기술표준원은 3종 제품에 대해 제품 수거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2년간 판매한 3종 얼음정수기는 모두 약 10만대다. 코웨이가 자발적 리콜을 통해 해당 제품의 96% 이상을 자체 회수했다. 나머지 4000대가량은 소비자와의 연락두절 등을 이유로 회수되지 않았다.

정부는 아직 수거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점검키로 했다.

또 환경부는 정수기 품질검사 시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부가기능 부품에 대해서도 사전검토하고, 재질의 용출 안전성 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정수기 품질관리 제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탄산수, 커피 등의 안전성까지도 검증할 수 있도록 정수기 복합제품 안전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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