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계열 잠자리, 분포 영역 중북부까지 북상…지구 온난화 영향

표영준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8-25 16: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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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 기후가 그만큼 더워진 것'
▲ 연분홍실잠자리 수컷의 모습.(사진출처=국립생물자원관)

[시민일보=표영준 기자]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연분홍실잠자리, 하나잠자리 등 남방계열 잠자리류의 서식지가 서울·포천·고성 등 중북부 지방으로 북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최근 한국 생물다양성 관측 네트워크(이하 k-BON)의 관찰(모니터링) 결과, 연분홍실잠자리 등 남방계열 잠자리류가 중북부지방으로 분포 영역을 확장한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K-BON의 관찰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경기도 양평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마리 씩 관찰되던 '연분홍실잠자리'가 올해는 서울 길동생태공원에서 30마리 이상 발견됐다.

자원관은 연분홍실잠자리가 서울 길동생태공원에서 짝짓기와 산란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역에 완전히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분홍실잠자리는 전라남도·경상남도 등 남부지방 습지에 분포하던 남방계열 종으로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에 포함돼 있다.

또한 같은 남방계열이자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에 포함된 '하나잠자리'도 서식지가 제주도에서 경기도 포천시까지 북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1982년에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하나잠자리는 2011년부터 경기 포천시를 비롯한 중북부 여러 곳에서 1~2마리씩 관찰됐다.

올해는 경기도 포천, 강원도 고성 등 여러 곳에서 1~5마리씩 발견됐다.

자원관은 남방계열 잠자리류의 잇따른 서식지 북상은 한반도 기후가 그 만큼 더워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자원관은 앞으로도 K-BON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종의 분포 변화, 생물계절 변화, 외래생물 증가 등의 관찰에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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