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콜레라 환자 발생… 방역당국 '비상'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8-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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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여영준 기자]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국내에서 15년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일단 집단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집단 감염자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광주시의 한 의료기관이 신고한 A씨(59)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출입국관리기록 상 올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국내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18일 의료기관으로부터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됐으며, 22일 실험실 검사를 통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A씨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귀가한 상황이다. 부인과 딸, 아들 등 가족들 역시 별다른 증상이 없이 건강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행을 감시하고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하절기 비상방역근무를 시행하는 중”이라며 “시·도 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하절기 감염병과 집단설사 환자 발생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콜레라 환자는 1980년(환자수 145명), 1991년(113명), 1995년(68명)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마지막으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발발해 162명의 환자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에는 간혹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뒤 귀국해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경우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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