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황강댐 방류… 현재까진 피해 없어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7-06 17: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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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하천 주변 15곳 어민 등 대피 유도·1日 3회 출입금지 방송·순찰 강화

[시민일보=여영준 기자]북한이 사전 통보없이 또다시 댐을 방류했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방류한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있는 댐으로,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면 임진강 하류 연천·파주 지역 일대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북한의 통보없는 황강댐 방류는 남북합의를 어긴 것이지만 이 같은 북한의 무통보 방류는 지속적으로 감행됐다. 실제 2009년 9월 황강댐 무단 방류로 임진강 야영객 6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다.

이후 당국은 황강댐 방류로 인한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군남댐을 건설했다.

군남댐은 군사분계선과 10㎞ 떨어진 지점에 저수용량 7160만톤 규모로 2010년 6월30일 완공돼 7월1일 가동을 시작했다.

군남댐은 수문 13개를 갖추고 임진강 수계에 48시간 동안 388㎜의 폭우가 쏟아져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당 유입량 1만1800톤일 때에도 하류 제방이 범람하지 않는다. 이는 북한이 황강댐을 고의로 붕괴시키지 않는 한 웬만한 홍수에도 버티도록 지어진 셈이다.

특히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최근까지 홍수기 댐 운영 기본계획에 따라 군남댐 수문 13개 중 7개를 1.5m 높이로 들어 올려 물을 임진강 하류로 흘려보내 댐을 사실상 비워놨다.

그러나 어민들의 피해와 행락객 안전사고 가능성은 여전하다.

임진강 유량이 갑자기 늘어 어구가 떠내려가 발생하는 어민 피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이 지난 5월 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연천·파주 어민들의 생계수단인 어구들이 떠내려가 1억60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에 연천군 등은 이번 장마 기간부터 임진강 하천 주변 15곳의 경고방송 시설을 이용해 혹시 모를 낚시객이나 어민 등에게 하천 밖으로 대피할 것을 유도해 왔다.

또 연천군과 경찰서 직원 20여명이 합동으로 임진강을 찾는 주민과 낚시객,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강변 경보시설을 이용해 하루 3번 출입금지 방송을 하는 한편, 임진강 진입로인 북삼교 아래, 임진교 좌·우안 등 5곳의 순찰을 강화했다.

임진강건설단 관계자는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상승해도 강변에 있는 야영객과 낚시꾼만 제때 대피하면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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