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우리나라에 태풍 1개 영향"

표영준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6-22 17: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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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북서태평양 고수온 유지… 6월까지 태풍 발생 없어"

[시민일보=표영준 기자]올해 1~6월간 북서태평양 지역에서 태풍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어지는 여름(6~9월)에도 1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월 태풍이 없었던 사례는 1973년과 1998년에 이어 세번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북서태평양 해역이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2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해에는 태풍 강도가 세지는 반면 발생 횟수가 줄어들고,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낮은 해에는 태풍 발생 빈도는 많아지는 반면 강도가 약해진다.

최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태풍 세기가 점차 강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적도해면에 대류에너지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상공에는 이를 억누르는 고기압의 세력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대류에너지는 열에너지가 옮겨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태풍 발생 수는 줄어들지만, 일단 생성된 태풍은 강력한 위력을 가지게 된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6∼9월)에는 북서태평양에서 7∼10개 정도의 태풍이 발생해 이 가운데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의 경우 태풍은 11개 정도가 생겨 2.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 바 있다.

태풍의 진로는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발생해 주로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런 진로를 따라 이동하는 태풍은 단기간내 우리나라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고온화 경향을 고려하면 강력한 태풍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을 뜻하는 말로 보통 열대 동태평양 해수면온도의 5개월 이동평균이 6개월 이상 평년보다 0.4도 이상 낮아질 때를 말한다.

이는 적도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보통 때보다 올라가는 반면, 원래 차가운 열대 동태평양에서는 더욱 차가워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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