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뚜벅이 택배' 효자 노릇 톡톡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5-27 09:58: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노인들은 일자리 얻고 소상공인들은 비용부담 '뚝'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송파구(구청장 박춘희)의 ‘뚜벅이택배’가 2014년 8000건, 2015년 1만건이 이용되는 등 지역노인들의 일자리 제공과 소상공인들의 배송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뚜벅이택배는 송파시니어클럽이 노인사회 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0세 이상 노인 25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연계된 70여개 지역내 소상공업체로부터 배송건이 접수되면 매장으로 찾아가 물건을 받아 들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서울 시내·수도권 지역으로 배달한다.

배달 품목은 ▲서류 ▲떡 ▲케이크 ▲꽃바구니 등 사람 손으로 직접 전달해야 하는 물건들로, 노인 한 명이 하루에 보통 2~4건 정도 배송을 맡으며 한 달 평균 40만원 내외 수입을 얻는다.

지난해부터 2년째 뚜벅이택배원으로 활동 중인 김명수씨(71)는 “처음에는 배달하는 시간보다 길 찾는 게 더 어려웠는데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서 수월하다”며 “특별한 기술이나 투자 없이 이렇게라도 용돈벌이를 할 수 있어서 좋고, 왔다갔다 하면서 세상 구경도 하고 따로 운동할 필요도 없어서 여러모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택배업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배송을 믿고 맡길 수 있어 지역내 소상공인들도 반기는 모습이다.

잠실2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은자씨(46)는 “보통 택배업체를 이용할 때보다 70~80% 비용으로 배송할 수 있는 데다 노인들이 시간도 잘 지키고 물건도 신중하게 다뤄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노인들 중에는 여전히 중·장년층 못지않은 열정으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이 많다”며 “지역 인적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노인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