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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
비빔밥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중 제사에 제물로 올린 음식을 신(조상)과 인간(자손)이 함께 먹는다는 '신인공식'(神人共食)에서 비롯된 음복설(飮福設)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빔밥은 1890년대에 나온 '시의전서’에 처음 등장 했으며, 그 전의 문헌에는 없다.
비빔밥 유래에 대한 설은 다양해 총 6개의 설이 있다.
▲궁중음식설=조선시대 왕이 점심에 먹는 가벼운 식사로 비빔이란 것이 있는데 그 비빔이 비빔밥의 유래라는 것
▲임금몽진음식설=나라에 난리가 일어나 피란하는 왕에게 밥에 몇 가지 나물을 비벼 낸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
▲농번기 음식설=농번기에는 다들 바빠 구색을 갖춘 상차림을 준비하기 어려우니 그릇 하나에 여러 음식을 섞어 먹게 됐다는 것
▲동학혁명설=동학군이 그릇이 충분하지 않아 그릇 하나에 이것저것 비벼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것
▲음복설=제사를 마치고 나서 상에 놓인 음식으로 비벼 먹은 것에서 비롯했다 것.
경상도에서 기제사를 모실 때에 반드시 마련하는 제물 중에는 제음(祭飮)·제탕(祭湯)·숙채·적·생과 등이 있다. 그리고 3·5·7가지로 수효를 맞추어 장만하는 관습이 있다.
제사를 지낼 때는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서 지내고 제사를 지낸 뒤에는 빠짐없이 음복례(飮福禮)를 행한다. 보통 제상에 올린 젯메를 큰 그릇에 쏟고 각색 나물을 넣고 비벼서 한 대접씩 담고 제탕을 한 탕기씩 떠서 먹는다. 이와 같이 제삿밥을 마련하는 것이 종가댁 종부의 구실이었다. 이 풍습이 비빔밥의 유래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묵은 음식 처리설=섣달 그믐날에 묵은 해의 음식을 없애기 위해 묵나물에 밥을 비벼 먹은 것에서부터 비빔밥이 유래했다는 것
비빔밥은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에 따른 비빔밥은 대표적으로 산채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이 있다. 산채비빔밥은 밥 위에 취나물, 고사리, 고비와 같은 여러가지 산나물을 얹어 양념장에 비벼 먹는 것이고, 돌솥비빔밥은 곱돌솥에 밥을 해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따뜻하게 먹는 비빔밥으로 음식이 식지 않고 재료를 즉석에서 익혀 먹을 수 있다
지역별 특색을 갖춘 비빔밥에는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이 유명하다. 전주비빔밥은 17세기 무렵 전주의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 팔던 콩나물 비빔밥이 오늘날의 전주비빔밥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30여가지 정도 되며, 계절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들이 조금씩 달라진다.
진주 지방의 비빔밥으로 밥 위에 콩나물, 숙주나물, 근대나물, 애호박나물, 박나물 등을 색감이 도드라지게 얹어 놓고 가운데에 육회를 얹어 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것이 특징이다. 비빔밥의 모양이 꽃처럼 화려하다고 해 ‘화반(花盤)’ 또는 황금색의 둥근 놋그릇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은 모양이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다운 꽃 모양과 같다 해 ‘칠보화반(七寶花盤)’이라고 부른다.
진주비빔밥의 특징은 나물을 손가락 사이에 뽀얀 물이 나오도록 까부라지게 무치는 것과 보탕국을 얹는 것에 있다. 보탕국은 바지락을 곱게 다져서 참기름으로 볶다가 물을 붓고 자작하게 끓인 것이다.
쇠고기는 채썰어 깨소금·마늘·설탕·참기름으로 양념해 육회를 만들고 청포묵을 채썬다. 놋대접에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을 담고 나물을 골고루 얹고 보탕국을 한 수저 떠 얹는다. 창포묵과 육회를 올려놓고 ‘엿꼬장’도 한 수저 얹는다.
국은 양지머리·허파·양을 넣고 무르게 고아 만든다. 이때 무를 통으로 넣고 토란대 불린 것, 고사리 줄거리도 같이 넣고 끓인다. 콩나물은 삶아 국물은 국에 합하고 건더기는 고춧가루·참기름·간장으로 무쳐서 국에 넣는다.
특히 진주비빔밥은 비빔밥에 따르는 국이 서울의 해장국과 같이 건더기가 많고 재료가 다양한 점이 특징이며, 쇠고기육회를 쓰는 점과 ‘엿꼬장’이라는 특별하게 만든 고추장을 쓰는 점 등도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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