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전문해설사 동행… 연중 역사문화 탐방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5-03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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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학생 2000명 상시 모집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문화 유적지 등을 방문해 전문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유물 주변 환경정비 봉사활동도 하는 '나도 용산 역사문화 전문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지역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과 애향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3일 청파초등학교 학생들이 첫 탐방에 들어가며 구는 올해 말까지 연중으로 학생 2000명을 상시 모집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구에서 지난 4월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700여명이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했다. 구는 연중 상시적으로 참여 학급이나 동아리를 모집해 2000여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첫 탐방은 3일 청파초 학생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구청 25인승 버스를 타고 용산의 주요 역사문화 유적지 10곳을 돌아본다. 참석자 전원 보험가입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탐방 코스는 ▲서울성곽길 ▲유관순 열사 추모비 및 이태원부군당 ▲옛 용산철도병원 ▲연복사탑중창비 ▲새남터성당 ▲용산신학교 및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심원정터 ▲효창공원 순이다.

서울성곽길은 옛 한양도성의 경계이자 오늘날 용산과 중구의 경계다. 남산에는 1396년 처음 도성을 축조할 때의 모습이 온전히 남아 있다. 최근 서울시는 성곽길을 복원해 한양도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하고 있다.

유관순 열사 추모비는 지난해 열사 순국 95주년을 맞아 용산구에서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 건립했다. 열사는 순국 후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으나 일제 군용기지 조성과정에서 실전(失傳)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용산철도병원은 일제강점기 군사기지와 더불어 철도기지로 조성됐던 용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다. 러일전쟁 이후 철도공사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1907년 처음 개설했고 1984~2011년 중앙대 용산병원 연구동으로 사용됐다.

구는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전문해설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알기 쉽게 소개한다. 또 유물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주변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병행한다.

탐방을 지원할 보조해설사로 일반 구민들도 함께한다. 구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역사문화체험강사 양성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보조해설사를 선정해 학생 개개인에게 눈높이 교육을 실시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과거를 제대로 알아야 현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것이 곧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 된다"며 "이번 문화유산 탐방을 통해 지역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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