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는 여전히 피해 보상 '침묵'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4-19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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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檢소환 조사… 2013년 이후 공식입장 없어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가 피해보상과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19일 처음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피해 보상 입장을 밝혔지만 옥시 측은 여전히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2013년 11월 국회 국정감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샤시 쉐커라파카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모든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도 “제품이 판매될 당시 저희는 안전하다고 믿었다”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146명 가운데 103명은 옥시 제품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옥시가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성분을 제품에 사용하면서 흡입 독성 실험을 비롯한 안전성 검사를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가 확산되던 2011년 말 주식회사를 유한회사로 변경해 처벌을 회피하려는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옥시를 제외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대응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18일 2011년 사망자 발생 이후 관련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오는 26일 김상현 대표의 기자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입장과 보상 원칙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기보다는 앞으로의 진행상황을 보며 협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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