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용산구 국제교류사무소'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4-15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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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강의실·한글도서관 설치 눈길… 올 연말까지 교환 근무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베트남 퀴논시청 인근에 국제교류사무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홍보전기관 등을 갖춘 국제교류사무소를 기점으로 현지 바이어와 용산지역내 기업간 미팅 등을 주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구와 베트남 퀴논시가 교류 20주년을 맞아 공무원 상호교환 근무를 시작하면서다.

앞서 양 기관은 2015년 11월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해 같은해 12월께 구 교류협력실무단이 퀴논시를 방문해 직원 상호교환 근무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따라 구는 최근 퀴논시에 '용산구 국제교류사무소'를 설치해 구 공무원을 파견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퀴논시 공무원 2명이 용산구에 자리를 잡게 됐다. 이 같은 교환 근무는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현재 용산에서 베트남으로 파견간 구 공무원 2명과 현지인으로 선발한 임기제 공무원 1명이 퀴논시청 인근 트란카오반 109번지에서 국제교류사무소를 운영 중에 있다.

구에 따르면 베트남에 부산시와 경상남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의 통상사무소가 있지만 자치구 단위의 해외사무소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건물은 지상 3층으로 연면적 277㎡ 규모다. 한국어 강의실, 한글 도서관, 홍보전시관, 행정실, 직원 숙소, 식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퀴논시에서 인민위원회 사무실과 시설운영비를 무상 지원했고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특히 한국어 학습교재와 일반도서, 전자책 리더기 등을 비치한 한글도서관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한국대학 유학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월 1회 운영한다.

현지 한국어 수업은 임기제 공무원인 부이 티 리리(26·여)가 진행한다.

한편 베트남에서 온 용산의 새 얼굴은 레 녇 응엔(29)과 팜 티 디에우 히엔(33·여) 두 명이다. 이들은 구청 내 여러 부서를 순회하며 다양한 행정 체험과 시설 견학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내 문화재 견학, 직원 친교를 위한 1일 홈스테이, 국내 자매도시 축제 참가 등 여러 체험도 계획돼 있다. 자원봉사자가 가르쳐주는 한국어 교육도 받는다.

구는 공무원 상호파견 등에 관한 부속합의서 및 상호주의에 따라 이들 파견 공무원의 숙박비, 식비, 출장여비 등을 부담한다. 단 항공료는 퀴논시 부담이다.

한편 퀴논시는 월남전 때 파월 한국군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구와 퀴논시는 양국의 아픈 상처를 보듬는 인적·물적 교류 사업을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퀴논시 저소득층 자녀학생 장학금 전달, 백내장 치료기기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특히 교류 20주년 기념으로 양 도시의 이름을 딴 도로명을 상호 부여키로 했다. 구는 지난달 이태원 보광로59길 335m 구간에 퀴논길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이곳에 오는 10월까지 퀴논 정원 및 디자인 벽화 등 베트남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퀴논시와의 공무원 상호교환 근무를 통해 양국이 형제의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베트남 테마거리 조성 등 자매도시 교류 20주년 기념사업에 구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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