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마을공동체사업 선정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11-30 23: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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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갤러리 벽화사업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1일 오후 3시, 경의·중앙선 양원역 굴다리에서 갤러리 벽화사업 기념식을 개최한다.

구에 따르면 이곳 굴다리는 송곡여자중·고등학교·송곡고등학교·동원중학교 등이 밀집돼 있어 학생들과 주민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지만, 매연과 소음으로 환경이 열악한 상태였다. 이에 망우본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굴다리에 벽화그리기 사업을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선정했다.

구는 보도 및 차도를 합쳐 총 8면에 걸쳐 테마가 있는 벽화를 그리기로 하고, 마을공동체 예산 400만원, 주민자치위원회 적립금 250만원을 확보했다. 벽화는 오의장 화백·송곡여자고등학교 미술반 학생 및 선생님들이 함께 15일 동안 담장을 세척한 후 흰색으로 밑칠 작업을 하고 스케치와 채색 순으로 벽화를 완성했다.

경의·중앙선 양원역의 지명이 되는 ‘양원(養原)’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현재의 동구능에 묘자리를 정하고 환궁하는 길에 목이 말라 이곳의 우물물을 마시고 “맛이 좋다”고 해서 부르게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전설을 토대로 태조의 행차와 이곳에서 우물물을 마시는 태조를 형상화했고 먹골배로 유명했던 주변 지역을 뽐내는 배를 벽화로 그렸다. 또한 구의 구화인 배꽃이 만개한 사이로 차들이 다니게 했으며, 먹골배와 배꽃·잠자리가 어우러진 보도를 만들었다.

8면의 벽화가 완성되자 굴다리는 작은 미술관으로 탈바꿈됐고, 지역 주민들이 자녀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역사미술관으로 탄생했다.

윤화숙 망우본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벽화사업은 지역주민, 재능봉사자, 학생들이 힘을 모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사례"라며 "앞으로 벽화를 배경으로 하는 사진 콘테스트를 열어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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