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35년만에 '노량진역 육교' 철거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8-26 15: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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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신호등 설치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오는 10월 중으로 노량진역 앞에 위치한 보도육교(노량진로 151)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26일 구에 따르면 오는 9월 중 교통안전시설물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한 이후 10월 중 육교를 철거하고 황단보도와 신호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노량진역 앞 보도육교는 2013년 실시한 정밀점검용역 결과에서 C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2014년 보수공사를 실시했으나, 이후에도 노량진역을 통과하는 전동차로 인한 진동과 출렁거림 때문에 불안을 호소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주변 상가 및 주민 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철거에 동의했다. 구는 이러한 철거 필요성에 따라 지난 4월 서울지방경찰청에 관련 심의를 요청했으며, 지난 7월에 통과됐고 이달에는 서울시에 관련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그간 노량진역은 1·9호선을 연결하는 환승통로가 없어 이용객들은 역사 밖으로 나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지하 환승통로가 이달에 준공돼 오는 9월 중에는 개통되고, 9호선 출입구도 육교 철거 전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노량진역 1호선 출구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노량진역 앞 보도육교는 노량진역과 학원가를 연결하며 그간 수많은 수험생과 주민이 이용해 왔고, 연장 30m·폭 4m 규모로 1980년 9월에 준공됐다. 하지만 장애인·노인 등 보행약자의 이용이 어렵고, 안전은 물론 도시미관 저해 등의 여러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창우 구청장은 "육교는 지난날 차량 중심의 교통정책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산물"이라며 "노인과 아이들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7월에 노량진로 KT 앞 보도육교를 철거했으며, 올해 흑석동 파출소 앞 보도육교도 철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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