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2∼4일 조사,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40%보다 6%포인트 떨어진 34%다. 부정 평가는 55%로 전주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직무 수행 부정평가자가 꼽은 가장 큰 요인은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었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지지율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태’가 본격 불거진 4월 셋째주와 같은 수준이다.
메르스 감염 가능성과 관련해선 ‘매우 우려된다’와 ‘어느 정도 우려된다’가 각각 35%, 32%로 집계돼 성인 67%가 감염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와 직업별로는 30대(80%)와 가정주부(77%)의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시행령의 수정·변경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국회에 부여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선 찬성(30%)과 반대(32%)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의견 유보를 밝힌 응답 비율은 38%로 집계됐다. 국회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강제성 여부와 관련, ‘국회의 시행령 수정·변경 요구를 수용할지는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50%였다. ‘수정·변경 요구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응답은 27%를 기록해 새누리당의 주장대로 강제성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번 국회법 개정안 협상을 주도한 여야 원내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28%)보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40%)가 높게 나왔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잘하고 있다’(18%)보다 ‘잘못하고 있다’(46%)는 응답이 더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모두 내려앉았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빠진 41%,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하락한 21%에 그쳤다. 4䞙재·보궐선거 당 내분 수습에 급급한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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