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총선연대 안되면 대선연대도 어렵다”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2-20 11:2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 대표는 20일 민주통합당을 향해 “총선연대 안되면 대선연대도 어렵다”며 “연대는 이번 주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통합진보당은 당초 “19일이 마지노선이다. 그때까지 협상타결이 안 되면 결렬”이라고 선언했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지난 17일 부랴부랴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사실상 논의가 진전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에 대해 유 공동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매일매일 협상대표들이 접촉을 했지만, 아직 큰 논의의 진전은 없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 방안에 대해 “양당의 대표들이 만나서 큰 틀의 연대원칙에 합의를 하고, 정책협의도 동시에 해서 공동공약을 마련하는 작업을 하고, 후보단일화를 하기 위해서 서로 간에 협의를 통해서 민주당 단일후보로 인정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하고, 또 일부 통합진보당 소속 후보로 단일화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하고, 합의가 잘 안 되는 지역들은 경쟁방식을 통해서 단일화하자는 게 저희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쪽에서 선거연합 후보단일화를 하기 위한 일반원칙에 대해서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목표는 지역구 20석, 비례 10석이다. 따라서 적어도 20곳 정도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양보하는 것을 요구한다. 이게 맞는 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꼭 그렇게 숫자를 특정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의 정신, 그러니까 정당지지율에 맞추어서 각 정당에 의석이 배분되는 그런 합리적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를 하고, 공동공약으로 그런 선거법 개정을 약속을 하고, 야권연대를 할 때부터 그런 정신에 입각해서 단일후보를 정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 민주당이 그와 같은 선거제도를 도입할 의사가 있는지도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지금 실무협상대표들끼리만 하고 있다. 저희는 원래 실무협상을 하기 전에 한명숙 대표하고 이정희 대표가 만나서 독일식 선거제도 도입 문제를 포함해서 중요한 원칙적인 문제들에 대한 합의를 하고, 그리고 그 합의 토대 위에서 실무협상대표들이 만나서 조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렇게 누차 말씀드렸었다”고 덧붙였다.

유 공동대표는 “보통의 서로 다른 정당간의 협상이라는 것은 대표들이 만나서 큰 원칙에 합의를 하고, 그것을 받아서 실무대표들이 협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이 전체 경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아무리 국민들이 야권연대를 하라는 요구가 강하다는 것을 우리가 알지만 정당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민주당을 상대로 해서 전원 다 경선하라고 그러면 누가 선거에 나갈 수 있으며 우리 통합진보당은 수도권에서 한 명, 두 명 후보 내놓고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비례대표라도 당선시키려면 후보들이 많이 나가야 당을 알릴 수 있고 정당득표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지역구도 후보가 없고, 비례대표도 얻기 어려워지니 당 문 닫는 게 낫지 그걸 왜 하느냐,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며 “그래서 서로 좀 양보를 하고 배려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거듭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유 대표는 “전 세계의 모든 야권연대에는 제1야당이 주도할 때만 성과가 있었고 또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이 매우 소극적이어서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총선에서 야권연대가 결렬이 된다면, 대선까지도 연계가 되는 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악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야권연대가 되지 않으면,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수를 하는 것은 좀 어려울 것이다. 한나라당도 과반수를 못 하게 되면 총선 후부터 대선 때까지는 여소야대가 되겠으나 진보개혁진영이 과반수를 확실히 갖지 못하면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비리를 밝혀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총선연대가 안 되더라도 대선연대는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지만 대선연대가 힘을 받기도 어렵고 또 성공해서 권력을 교체하더라도 그 뒤에 국정운영을 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