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지난 11일 진주에서 열린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 ‘여성 지도자의 지방자치 참여와 21세기 전문여성지도자 심화교육’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 사실이 밝혀져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나 의원은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로 비하 의도가 없었다. 교사가 우수한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태도에 야3당의 분노는 오히려 더 커져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교사의 자질과 소양을 외모와 혼인관계 유무, 자식의 유무로 판단한 나경원 의원이 집권여당의 교육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6정조위원장이라는 사실이 더욱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은 성추행과 여성 차별적 발언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켜 왔다”며 “나 의원 역시 그러한 부끄러운 역사성을 지닌 한나라당 출신 의원임을 스스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당 차원의 문제로 해석키도 했다.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는 서면논평을 통해 “나 의원이 생각하는 여성교원의 평가 기준은 ‘예쁘고, 못생기고, 이혼하고, 애 딸리고’ 등등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위원회측은 “여성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 여교사가 ‘미혼·비혼·기혼, 성, 외모, 이혼, 한 부모가족’을 이유로 조롱받고 등급까지 매겨진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나 의원 역시 질 낮은 성 모럴과 차별의식이 있는 한나라당의 ‘의원’ 임을 여지없이 보여줬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어떻게 이토록 저속한 비유를 공개 강연 중에 스스럼없이 내뱉을 수 있었는지 나 의원의 여성관과 내면세계를 연구하고 싶은 충동마저 유발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나 의원은 이 땅의 모든 여교사와 여성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며 “한나라당도 진정 여성과 국민을 생각하는 정당이라면 그 책임을 통감하고 나 의원에게 응분의 조치를 해야 한다”며 단순한 사과를 넘어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키도 했다.
/고록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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