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영장… 전운 감도는 민주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16 18: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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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민주계 “수사 압박수위 높아지는데 당지도부 사실상 방치한다”
당지도부 “기왕 시작됐으니 철저히 대비하라”… 비상근무조 운영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당 지도부의 ‘김민석 사수’ 태도를 둘러싸고 구 민주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갈등이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구 민주계 모 의원은 16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초 김 최고위원이 지난달 검찰 수사에 응한 뒤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응하려하자 당이 만류했으며 이후 한나라당과 검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나 정작 당 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는 사실상 방치에 가깝다”며 “김 최고위원의 지역구가 아닌 지역 당원들도 ‘김민석 최고를 지키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정작 전면에 서줘야 할 의원들이 방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민주계 인사는 “공식 논평은 강경하지만 실제 당내 분위기는 냉정할 만큼 차갑다”며 “열린우리당 출신의 변호사가 없는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구 민주계 출신의 모 의원은 “열린우리당 출신의 최고위원이 그랬다면 지금처럼 안 했을 것 이라는 말들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율사 출신의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결국 여론을 의식한 것인데, 당 문제를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민주계 불만을 의식한 정세균 당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구 민주계가 불만을 말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열린우리당 출신 의원들도 자주 당사에 찾아가라”고 특별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 대표는 지난 14일 오후 10시20분께 영등포 당사를 방문해 농성장에 있는 김 최고위원을 만나 “건강은 괜찮으냐”며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또 정 대표는 김 최고위원과 주변 당직자들에게도 “별일이야 없겠지만 기왕에 시작한 것이니 만에 하나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금요일부터 의원들에 대해서도 비상근무조를 편성, 운영해오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 “영장청구는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당에 대한 탄압”이라며 당차원에서 연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과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모독”이라며 “불구속 수사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민주당에 대한 부당한 법 집행과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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