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관사 구시대 관행으로 회귀...‘지방자치 시대역행 처사’ 비난

이기홍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4-09 06: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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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관사가 시장역할에 꼭 필요한지..? [고양=이기홍 기자]고양시장 관사 부활이 사실화되면서 ‘민심역행’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시와 시의회, 시민들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제230회 임시회에 시장관사를 지칭하는 1급 관사 임차보증금 4억6000만원과 인테리어 비용 2200만원, 물품구입비 2300만 원 등 5억500만원의 소요예산을 올렸다.

또 관사운영에 필요한 일반 경비 2135만원, 사무관리비로 집기 및 소모품 500만원, 이사비용 200만원, 부동산 중계수수료와 등기비용 250만원, 관리 및 공공요금 585만 원 등 3670만원을 올렸으며 비용을 합하면 총 5억4170원이다.

이 예산은 해당 상임위를 통과해 지난 5일 구성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0일 의결되면 11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들은 ‘시대흐름에 역행한 처사’라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전국적으로 충청과 제주도, 광주 등 상당수 광역시·도 조차 있는 시·도지사 관사를 없애고 시민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민심을 우습게 아는 것’아니냐는 비판이다.

실제 대다수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자신이 거주하는 연고지에서 출마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자택에서 출·퇴근 하면서 관사의 필요성이 없어 매각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도 1984년 덕양구 주교동 588번지 대지 780여㎡에 지상1층 단독주택으로 신축된 시장관사가 소재했으나 황교선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2000년 7월 전통예절 등을 교육하는 ‘예절원'으로 활용했다.

이후 2006년 9월 지하 1층~지상 3층 1472㎡ 규모로 건축해 어린이집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양시의 경우도 동안구 평탄대로에 소재한 2221㎡의 시장관사를 2000년 ‘예절교육관’으로 활용하고 야외정원은 작은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천 과천시장이 지난 1월 자신이 살던 아파트를 빼고 같은 단지 내 148㎡ 규모의 아파트를 시장관사로 얻어 사용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재준 고양시장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자가 단독주택을 두고 40평대의 아파트로 시장관사를 마련하기 위한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실망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는 이 시장이 어르신을 모시고 거주하는 단독주택에 급한 결제나 논의가 필요할 경우 공무원 등이 수시로 집을 드나들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고 보안이나 안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호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데 늦거나 이른 시간에 직원들이 드나드는 환경에서 놀래시는 일도 있어 불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다만 여론이 부정적이라면 굳이 역행할 생각은 없으신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이 시장이 시민운동 이력도 있어 ‘혈세를 펑펑 쓰겠느냐’는 생각 때문에 관사에 대한 소문이 있었어도 설마 했는데 실망이 크다”며“어떤 사정이든 자비를 사용하면 될 일”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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