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상가 과신땐 ‘쪽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02-27 16: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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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별 활성 편차 심해 강남역등도 빈 점포 많아 안정적인 월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역세권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역세권 고분양가 상가의 공급량이 넘치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투자방향은 대박은 커녕 ‘쪽박’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우선 아무리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상가라도 지나치게 폐쇄적 구조로 설계돼 투자점포의 가시성이 현저하게 제로인 상가는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지하철 통로와 연결돼 유동인구가 대거 유입된다는 분양업체 측의 설명에 무작정 매료돼서는 안 된다. 이미 강남역, 양재역등지에서 지하철 연결 층 상가가 입점 1년이 넘도록 많은 공실률을 보였다.

상가의 이름만 바꿔 재 분양하는 소위 개명상가도 투자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새로운 이름이나 콘셉트로 투자자 유인에 나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투자자들은 상권 적응여부 또는 개발업체 관련 사항 등을 인근 여러 중개업소를 통해 꼭 확인해야 한다.

보행동선 단절된 골목상가는 무늬만 역세권 상가일 가능성도 높다. 특히 소비층들의 주 동선에서 벗어나 좁은 이면 통로를 통해 상가에 접근해야하는 상가는 특별한 집객 업종이 유치되지 않으면 상가활성이 상당히 어렵다.

투자대상 내 입점 점포 수 점검도 필수사항이다. 상권 내 상가 공급량이 많아 투자성이 떨어지는 곳도 그렇지만 건물 내 점포수가 과잉돼 임대수요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례도 일부 주상복합상가나 테마상가, 아파트형공장 상가 등에서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상권과 연계돼 기획된 전문상가 투자도 신중해야 한다. 한방. 의류, 전시 등 지역 내 전통 강세 업종과 연계된 전문상가들이 상가활성을 이끌지 못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을 맞이한 투자자들은 기존상권 내 상인들의 신축상가 대거이동 여부를 사전에 파악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

상가정보분석업체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역세권 상가라도 이면을 들여다보면 투자성 못지않게 의외로 상당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특히 요즘 역세권은 출구별 활성 편차가 심하므로 역세권 상가의 의미를 더욱 세분화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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