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에 “줄세우기 말라”경고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대권 전략이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줄세우기 말라”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2일에는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와 박 전 대표의 ‘열차페리’프로젝트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방송 라디오 ‘박 철의 굿모닝코리아’에 출연해 “개도국일 때는 국가건설 프로젝트 하나가 나라를 살리기도 했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라며 “우리나라가 프로젝트 하나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구상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60, 70년대 개방연대식 방식으로는 세계 일류국가가 되기 어렵다”면서 “민간, 기업, 개인이 주인이 되도록 보호하고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의 이같은 공격적인 발언들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해 보수개혁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이명박 전 시장을 겨냥한 성격이 강하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손 전 지사의 당내 기반인 비주류 소장파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의 ‘줄세우기 작업’이 깊이 있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손 지사는 당내개혁성향의 의원들에게 확실한 ‘차별화’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를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미 손 전 지사는 이 전 시장측이 대선공약 1순위로 준비한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각종 강연회에서 직·간접적으로 비판하며 차별화를 부각시켜왔다.
한편 손 전 지사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 “부동산을 잡겠다는 것보다 서민들한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긍정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을 꼭 잡겠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과 동시에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선심성 공약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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