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건설과 수도권 규제완화 등을 놓고 의견 대립을 보이던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역할을 바꿔 1일 명예도지사로 근무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청으로 출근한 김 지사는 “(내가 말한 대수도론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힌 뒤 “수도권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풀고 행정구역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칸막이 행정을 벗어나 1시간대의 생활권을 묶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자는 의미”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결연도시인 중국 요녕성 한 곳만 보더라도 인구수가 42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와 맞 먹을 정도인데다 이곳의 최근 수년간 경제 성장률도 11%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자그마한 행정구역만 따지고 있으면 앞으로 경쟁이 되겠냐”며 “때문에 수도권을 더 이상 쪼개지 말고 서울·경기·인천을 통합,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미래도 불투명하다”고 대수도론에 대한 당위성을 폈다.
또 김 지사는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 지사는 “충남 연기·공주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도 중앙부처가 있는 과천을 옮겨 놓는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행정만 갖곤 절대 도시(발전)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삼성의 아산 탕정공장이나 당진의 현대제철소 같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행사 취지에 맞게 양도간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제안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안성과 평택 등은 예전 충남도에서 경기도로 편입된데다 아직도 같은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을 정도로 이웃동네” 라며 “남한과 북한도 협력하는데 환황해권 개발을 비롯, 교통,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같이 하면 위상도 높아지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쁠 것도 없다”며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특히 17년째 표류하고 있는 장항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해 “장항이 군산보다 입지가 좋은 데 안되고 있는 것을 보면 납득이 잘 가지 않는다”며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 도지사는 지난 7월 중순께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황해경제자유구역 조기지정 추진 ▲중소기업지원 공동펀드 확대조성 ▲대수도론 및 행정중심복합도시 상호인식 증진 ▲1일 명예도지사 교환근무 등을 약속했었다.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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