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와 지향점 달라 與 정권 3연패창출 가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21 19: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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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前의장 ‘野 식민지근대화론’ 비판

우리당 부동산·교육등 현실적개혁 강조


열린우리당내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은 21일 “김근태 의장과는 가끔 대화를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는 당의장을 그만 둔 뒤 별로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CBS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는 김근태 의장과의 공동행보가 눈에 띈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당 운영과 관련, ‘독선적이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정 전 의장은 “비대위 물러나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며 “어려운 시기에 당을 맡아서 고심하고 노력해온 것을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김 의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 전 의장은 “소임을 끝까지 충실하게 다 할 수 있도록 옆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 전 의장은 “정계개편이라는 말 자체가 구태용어다”며 당 혁신파와 통합신당파 모두를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국민들께서 별로 관심도 두지 않지만 뭔가 인의적인 노력을 통해서 정권을 어떻게 다시 재집권해보려 한다, 이런 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공감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장은 “반성, 성찰과 동시에 노선과 명분 가치를 먼저 추스려야 한다”며 정치개혁과 사회투명성을 만들어내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정 전 의장은 “개혁의 방향이 이념적 개혁, 좌파적 대안이 아니라 부동산, 교육, 일자리 등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들어 내라는 것”이라며 “그런 것을 해내는 정치노선, 정치의 명분과 가치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현실적 개혁’을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한나라당과 우리는 분명히 다른 철학과 지향점을 갖고 있다”며 여권의 정권3연패 창출 가능성을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은 “평화의 문제, 역사의식의 문제, 그리고 복지의 문제에 있어서 확연하게 생각이 다르다”며 “국지전을 감수하면서라도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냉정대결적 사고를 우리는 거부한다”고 한나라당과의 차이를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5.16은 쿠데타이고 4.19가 시민혁명이라고 이해하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뉴라이트의 교과서 추진 파동을 지적했다.

정 전 의장은 “뉴라이트와 한나라당은 몸은 두개지만 정신은 하나다”며 “그들은 일제가 식민지 지배하면서 공장, 학교, 철도 만든 것이 이 나라를 근대화시켰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라고 보수 진영의 식민지근대화론을 비판했다.

이같이 다른 철학과 지향점을 지적한 정 전 의장은 “그렇기 때문에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고 반한나라당 연대의 기치를 분명히 했다.

대선 출마 본격 선언에 대해서는 정 전 의장은 “지금 해야 할 일은 내 탓이요, 반성과 성찰”이라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당의 진로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정 전 의장은 “나름의 복안이 다 있지만 지금은 원칙론을 강조하는 것이 맞는 때”라면서도 “국회를 마무리 지으면 내 생각과 소신을 분명하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시기를 3~4월로 언급한 것에 대해 정 전 의장은 “근거를 갖고 말한 것이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내년 3, 4월을 넘어가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그 전에 하는 것이 국가이익이요, 민족이익이 된다는 원론을 얘기한 것이고 김정일 위원장으로서도 또 다시 실기하지 말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학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정 전 의장은 “한나라당이 사학법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데 대선전략이라고 보여진다”며 “여야 대표들이 전권을 가지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홍종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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