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빅3’로 불리는 한나라당내 ‘잠룡’ 대권주자들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외에도 차차기 대권주자군으로 분류되던 소장파 들이 잇따라 이번 대선에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현재 당내에서 유력 차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는 박 진 서울시당 위원장과 원희룡·고진화 의원 등 3인방이다.
이들 가운데 수요모임의 대표 격인 원희룡 의원과 발전연 소속의 고진화 의원이 기존 당내 후보로는 중도개혁 세력을 대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원 의원은 오는 17일이나 19일쯤 당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원 의원의 측근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그동안 같은 색깔을 표방해옴에 따라 원 의원은 출마를 고려하지 않았으나, 현 시점에서 여전히 손 전 지사는 5% 안팎을 넘나드는 지지율로는 역부족임을 절감했다”며 “수요모임 등 소장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며 원 의원이 직접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동안 당내 ‘빅3’ 에 대해 2%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고진화 의원도 직접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고 의원의 측근은 “당내 대권주자들인 ‘빅3’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이회창 전 총재나 3김(三金) 같은 ‘올드보이’들이 다시 정치 일선에 등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과거로의 회귀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고 의원 같은 사람이 후보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반값 아파트 법안’으로 여론의 호응을 이끌어낸 홍준표 의원도 은근히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의 한 측근은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라며 “아파트반값 법안이 가시화될 경우에 당내 유력대권주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박 진 의원은 “아직은 대권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의원은 “현재로선 당의 정권 창출이 최대 관심사”라며 “너도 나도 대권 후보 줄서기나 출마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서울시당이 당의 중심축이 되어 정권창출을 위한 힘의 동력 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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