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버스업체, 적자 651억 ‘뻥튀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10 19: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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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 인상 요구에 ‘적정성 논란’ 부를듯 경기지역 버스업체가 경영손실을 651억원 가량 부풀려 경기도에 35%대의 요금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내 버스요금 인상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0일 경기도의 경기도버스조합 요금조정 건의(안) 등에 따르면 버스조합은 한국경영혁신연구소에 9000만원에 의뢰한 ‘경기도 시내 및 농어촌버스 운송사업 경영개선 방안 연구’를 통해 연간 운송수지 적자를 1444억원으로 분석했다.

운송원가는 9698억원, 운송수입금은 8254억원이다.

버스 유형별 적자폭은 ▲일반버스 -1088억원(원가 7076억원/수입금 5988억원) ▲좌석버스 -149억원(1025억원/875억원) ▲직행좌석버스 -206억원(1597억원/1391억원) 등이다.

버스조합은 이를 근거로 현금지불 요금은 34.6%(일반 850원→1150원, 좌석 1400원→1890원, 직좌 1600원→2090원) 인상해 달라고 지난 6월 도에 요구했다.

교통카드는 35.6%(일반 800원→1090원, 좌석 1300원→1760원, 직좌 1500원→1960원)의 인상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같은 버스조합의 운송수지 분석은 도가 올 4월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버스운송사업체 경영 및 서비스평가 용역’ 결과와는 극히 대조적이다.

도는 운송수지의 경우 원가 9207억원, 수입금 8414억원으로 793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버스조합이 주장한 운송수지 적자 총액의 55%에 불과한 수준으로 651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도가 분석한 버스 유형별 적자폭은 ▲일반버스 -607억원(원가 6658억원/수입금 6051억원) ▲좌석버스 -87억원(1025억원/875억원) ▲직행좌석버스 -99억원(1592억원/1493억원) 등이다.

이처럼 버스조합과 도의 용역결과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버스조합이 실제 인건비와 가동대수를 기준으로 분석하지 않고 과대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또 1대당 평균 운전자수도 대당 2.02명(도는 1.88명으로 적용)으로 0.14명 과다 계상했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도의 경영실태 실적치가 시기적인 차이 등을 감안하면 버스조합의 분석자료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환승할인 확대로 인한 운송수입 감소와 유류비와 인건비 등 물가인상에 따라 버스업체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요금인상의 필요성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달 말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버스요금조정(안)을 확정한 뒤 내년 2월 초 적용할 계획이다.

인상폭은 카드를 기준으로 ‘일반형 100원, 좌석형 200원’ 또는 ‘일반형 150원, 좌석형 200원’ 등 2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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