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盧명박’ 사전작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10 18:53:3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盧대통령은 감정이 풍부하고 솔직한, 좋은 사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을 칭찬한 것에 대해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노무현-이명박’연대를 위한 사전작업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인터넷매체 ‘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은 남에게 사술을 부려 자기 생각을 관철시키려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인간적으로 노 대통령은 감정이 풍부하고 솔직한, 좋은 사람”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보수우익단체 미래포럼(상임대표 서석구 변호사)은 10일 성명을 통해 “이재오가 노무현에게 아부를 하고 있다”면서 “노무현이 감정이 풍부하고 솔직한 좋은 사람이라는 망언에 절대로 동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래포럼은 “이명박도 ‘이회창은 측근에 둘러싸인 인물로 노무현이 약속을 더 잘 지키고 훨씬 인간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이회창을 매도하고 노무현에 아부했던 이명박이 한나라당 대표로 이재오를 밀어 당선시켰다면 노무현 정권이 좋아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양영태 대령연합회 사무총장은 전날 오후 칼럼을 통해 “이재오가 한나라당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대표 경선 후 한나라당에 대한 마음이 떠나가고 있는 듯하다”면서 “여당내의 옛 동지들을 생각하면 마냥 즐거워만 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니, 귀소본능이 작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들의 이런 비판은 최근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노무현-이명박 연대설’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앞서고 있으나, 당내 지지기반에서 앞서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경선에서 패할 경우에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의 측근은 “설사 우리가 당내 세력에서 불리하더라도 계속 실정을 반복하는 이런 정권과 연대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연대설은 음모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내일신문은 최근 “친이명박계 의원들을 통해 ‘흔들리는 중도의원이나 친박계 의원’이 확인되면 바로 접촉에 들어 간다”며 “이때 나서는 사람은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최고위원”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내일신문에 따르면 이 부의장은 영남권과 중진의원들을 주로 만나고, 이 최고위원은 서울·수도권과 영남권 젊은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