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태호 전문위원은 6일 서울시의 ‘대중교통 운임범위 조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에서 “급격한 원가인상과 재정보조금 압력이 내년 2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2004년 7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단행하면서 무료환승에 따른 환승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버스업체에 대한 보조금 수준을 대중교통체계 개편전과 개략적으로 일치하는 수준에서 요금을 25% 인상했다.
시는 체계 개편 후 2년8개월이 지난 현재, 증가된 시재정부담의 감소를 위해 요금인상을 계획 중에 있고, 시내버스 요금조정의 근거로 실제 운송원가보다 낮은 요금, 요금인상을 단행한 타 시도와의 형평성, 인건비, 유류비를 비롯한 물가상승을 제시하고 있다.
김 위원은 이에 대해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환승객만 급증해 수입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오게 됐고, 이는 결국 시의 재정부담 증가와 요금인상으로 이어졌다”며 “신규수요 및 환승수요 예측을 잘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4년 8월 대비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4.7%로 비교적 낮았으며, CNG 버스 도입확대·경유지급 단가 조정을 통한 유류비 절감 등 요금절감요인이 존재함을 감안할 때, 대중교통요금의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 물가인상률과 인건비, 유가의 변동 폭등을 고려할 때 12.5%의 요금인상은 비교적 높은 것이며 광역버스에 대한 요금인상은 시계외의 나홀로 승용차 통행의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경영개선을 요금인상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운행시격 조정, 여타 부대사업수익 증대 등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시의 요금인상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시내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을 현행 800원에서 100원(12.5%) 늘어난 9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운임범위 조정 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조정안은 시의회 의견청취 절차와 버스정책시민위원회, 운송기관간 협의를 거친 뒤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요금기준 및 요율을 결정하게 된다. 시는 요금조정시기를 내년 2월로 계획하고 있다.
조정안에 따르면 시내버스는 일반인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100원 인상하고, 광역버스는 현행 1400원에서 300원(21.4%) 늘어난 1700원으로 인상된다. 또한 현금승차시 추가금액은 100원에서 200원으로 늘어난다.
지하철은 역시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이 900원으로 인상되며, 현행 12km 이후 6km마다 100원씩 추가되던 요금산정거리도 10km 이후 매 5km로 단축(3.8% 인상효과)된다. 일회권 이용시 할증요금도 현행 100원에서 200원으로 인상된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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