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 “사회지도층, 능력보단 청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05 17: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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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청렴도 순위선 ‘정치권’ 꼴찌 차지 우리 국민들은 바람직한 사회지도층으로 비록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청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이하 투명협, 집행위원장 이학영)이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우리 사회의 12.6% 정도에 해당하는 집단이 사회지도층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전문가 집단에서는 6.4%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사회지도층이라고 할 경우 연상되는 요소로는 도덕성(40.5%)과 권력(36.1%)을 꼽았다.

특히 바람직한 사회지도층을 묻는 질문에 ‘능력이 부족해도 청렴한 사람(61.8%)’이 ‘덜 청렴해도 능력있는 사람(34.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봤을 때, 일반국민의 경우에는 ‘덜 청렴해도 능력있는 사람’을 꼽은 응답률이 증가(26.6% → 34.2%)한 반면, 전문가의 경우에는 ‘능력이 부족해도 청렴한 사람’의 응답률이 증가(64.0% → 70.6%)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전문가 집단이 보는 사회지도층의 청렴도 기준은 엄격해진 반면, 일반국민들은 사회지도층에 대해 상대적으로 청렴성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의견이 늘어난 것.

또 우리 사회지도층에 대한 신뢰도는 15.8%로 지난해 17.1%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경제수준이 비슷한 국가와 비교해 우리 사회지도층이 ‘더 부패하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57.9%로 지난해 54.3% 보다 소폭 상승, 전반적으로 사회지도층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역시 경제수준이 비슷한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 더 부패하다고 평가한 응답이 53.0%로 나타나 지난해 42.5%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일반 국민들과 비교할 경우 사회지도층이 더 부패하다는 응답이 69.0%로 비슷하거나 청렴하다는 응답(28.0%+2.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각 분야별 청렴도 역시 모든 분야에서 지난해에 비해 0.4~0.8점 가량 하락했으며, 상대적으로 ‘종교계(5.1점)’, ‘예술계(5.0점)’가 ‘정치권(2.0점)’, ‘경제계(3.5점)’보다 청렴한 것으로 평가됐다(10점 만점).

한편, 전문가들 역시 ‘정치권(3.1점)’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가장 낮게 했으며, 청렴성이 가장 요구되는 분야로 정치권을 지목(67.6%) 했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병역이나 납세 의무 등 국민의 기본적인 의무를 어느 정도 실천해 왔느냐는 질문에 16.2%만이 실천했다고 응답했으며, 83.1%는 실천하지 않았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사회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수준 역시 15.5%로 나타났고, 실천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무려 83.7%에 이르고 있다.

사회지도층이 청렴성과 관련해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로는 납세·병역 등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는 것 34.9%,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22.2%, 기부 등을 통한 부의 사회적 환원 21.3%, 재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 강화 17.0%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지도층의 가장 큰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책임감이 없는 점 35.3%, 재량권을 남용하는 점 29.3%, 공정하지 못한 점 27.5% 순으로 나타나 일반국민들은 사회지도층의 문제점이 대부분 그 지위와 권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국민들이 보는 사회지도층의 가장 심각한 부패 행위로는 뇌물수수 41.1%, 탈세 34.7%, 부동산 투기 33.2%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경우 역시 사회지도층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직하지 못한 점 35.2%, 청렴하지 못한 점 31.0%, 책임감이 없는 점 28.0% 등 주로 개인의 도덕성과 지도층이 가져야 할 자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일반국민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 사회의 지도층 가운데 청렴한 사람이 몇 %정도나 되느냐라는 질문에 일반국민은 사회지도층 가운데 24.4% 정도가 청렴하다고 응답함으로써 사회지도층 4명중 1명꼴만 청렴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문가들 역시 사회지도층 가운데 청렴한 지도층은 33.0%라고 응답함으로써 사회지도층의 청렴성이 개선될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했다.

투명협은 설문결과에 대해 “국민들은 사회지도층을 ‘일정 권력을 지니고 있으며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경제 수준이 비슷한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 사회 지도층이 더 부패하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50%를 넘고 있고, 사회지도층이 기본 의무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지 않았다는 응답 역시 80%를 넘고 있어 사회지도층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 풍조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사회지도층의 청렴도를 향상시키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0명과 전국의 정치권·언론계·학계·경제계·시민단체·공무원 등 관련분야 전문가 500명을 대상으로 사회지도층 청렴도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여론조사기관인 TNS Korea에 의뢰해 실시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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