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파 vs 친노파 본격 勢다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04 18: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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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정계개편 설문’ 파문… 당내 갈등 격화 열린우리당이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방법, 정계개편 방향 등 당의 진로와 관련된 쟁점을 놓고 설문조사에 착수키로 하면서 친노그룹 성향의 재창당파와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통합신당파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 계파별 세대결이 본격화되면서 종내 분당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근태 의장은 4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내 민주주의의 핵심은 토론의 자유와 행동의 통일”이라며 “이 원칙을 세워 난관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설문조사를 반대하고 있는 재창당파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우상호 대변인도 “안을 보고하기 전에 의원들로부터 여론을 수렴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재창당파를 향해 일침을 놓았다.

그러나 당 사수를 주장하고 있는 재창당파 의원들은 “설문조사는 사실상 당 해체 수순에 돌입한 것”이라며 연일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와 국민참여 1219, 의정연구센터(의정연), 신진보연대, 중단없는 개혁을 위한 전국당원모임(중개련) 등 당 사수를 주장하는 세력들은 공동 기자회견과 당원대회 개최 등 실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친노그룹 의정연의 이화영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대화의 광장을 열지 않고 의원들에게만 사지선다로 (정계개편의 방향을) 결정하자는 것은 김근태 어법으로 말하자면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신당을 주장하고 있는 김근태 의장 측 민평련은 이미 지난 3일 비공개모임을 갖고 내년 2월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민평련은 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청와대 참모들의 인책론을 제기할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통합신당론자인 정동영 전 의장계 역시 당내 소속의원들과 활발한 접촉을 통해 결속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양측이 격돌, 결국 당이 갈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 의원은 “이래저래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은 서로에 대한 감정의 앙금들이 쌓여 오다가 당·청이 어려울 때 상호간에 힘이 되지 못하고 결별의 수준을 밟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이 분당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편 설문조사는 5일 저녁에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문항을 최종 확정한 뒤 주말인 9~1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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