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이 출국에 앞선 3일 오전 ‘열린우리당 당원에게 드리는 편지’를 썼으며 이를 4일 오후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와 청와대 브리핑에 올렸다고 청와대 김성환 부대변인이 전했다.
편지에서 노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탈당 관련 언급과 이에 따른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내놓은 것이다. 이 문제는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대의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당이 처한 여러가지 어려움에 책임을 통감한다. 특히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높지 않아 매우 송구스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대통령에게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창당 후 3년여 동안 아홉 번의 당 지도부 교체 등 당의 혼란에 대해 언급한 뒤 “주요 정책과 노선에 당론을 결집하기도 어려웠고, 매사 지도부를 흔드는 조직윤리의 부재현상 또한 적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당의 정책과 노선이 정립되지 못해 지도력이 흔들리고 조직윤리가 이완되면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준 실망감은 적지 않았다”면서 “저는 지금 당이 처한 어려움은 대통령과 당 지도부 그리고 당원 여러분 모두 책임을 다하면서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역대 정부에서 여당은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 했다”고 지적하고 “현직 대통령 지지도 하락에 부담을 느낀 대통령 후보들이 차별화에 앞장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이런 차별화와 정부 여당의 균열은 당 지지도나 대통령 후보들의 지지도를 올리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오히려 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 그리고 국정 지지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더욱 심각한 것은 여권 분열과 대통령의 고립으로 책임정치가 실종되고, 국정통제시스템이 와해되어 IMF 외환위기와 신용불량자 양산 등 어려움을 낳는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 그리고 당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싶다”면서 “함께 책임의식을 갖고 국정과 당의 어려움을 성찰하고 책임있는 대안을 마련하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원들에게 당부했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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